개인회생, 전문가 도움 없이 신청한 프리랜서 성공 사례

1. 수입은 있지만 불안정한 구조, 프리랜서의 회생 결심과 준비 계기

개인회생을 고려하는 많은 이들이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주변의 시선과 정보 부족입니다. 특히 프리랜서처럼 고정된 급여 없이 활동하는 직업군은 회생을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해진 급여 명세서도 없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대 중반의 프리랜서 B씨는 디자인·영상 편집 외주 작업을 위주로 수익을 창출해 왔습니다. 거래처는 매달 달랐고, 수입이 들어오는 시기도 일정치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월 200만 원 내외의 수익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주 수익이 줄어든 시기에 신용카드와 단기 금융상품을 이용하면서 채무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처음에는 지인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 했지만, 카드 연체가 시작되고 통신요금 납부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신용도까지 급락하게 되었습니다. B씨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고, 지인의 도움 없이 홀로 회생을 준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법원 회생 안내자료를 수집하고, 실제 신청자들의 후기를 참고하면서 본인의 상황에 맞는 자료를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준비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내가 나를 가장 잘 안다’는 생각으로 한 걸음씩 서류를 준비해나간 과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선 중요한 자기 점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신중하게 사례를 검토하며 방향을 잡은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서류 준비와 수입 증빙, 프리랜서의 현실적인 대응 전략과 회생 기준 맞추기

 

 

프리랜서에게 가장 큰 장벽은 소득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일입니다. B씨는 급여명세서가 없었지만, 거래처 입금 내역과 세금계산서, 간이 영수증, 그리고 통장 입출금 내역을 바탕으로 평균 수입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최근 1년간의 수입 합계와 월별 정산표를 만들어 평균 가용소득을 산정했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진술서를 따로 작성했습니다.

지출 내역도 꼼꼼히 정리했습니다. 월세, 공과금, 작업용 장비 유지비, 프로그램 구독료, 통신비, 식비 등 고정비와 필수 지출 항목을 모두 분리해서 기재했고, 실제 통장 거래 내역과 일치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은 서류의 '일관성'과 '진정성'이었습니다. 법원이 신뢰할 수 있도록 수입과 지출 흐름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채무 목록은 신용기관 외에도 후불 서비스, 쇼핑몰 간편결제, 모바일 서비스 이용료 등 비전통적인 채무까지 빠짐없이 포함시켜 누락을 방지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B씨는 “정리하다 보니 오히려 내 지출 습관과 생활 구조를 다시 보게 됐다”고 말합니다. 서류 제출 이후 2번의 보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수정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하면서 절차를 무사히 이어갔습니다.

특히 수입이 불규칙한 직종일수록 최근 1년 평균 수익을 기준으로 법원은 판단하기 때문에, 입금 출처와 일관성 있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프리랜서도 충분히 회생 인가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B씨는 그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3. 회생 개시 이후 삶의 변화, 혼자 준비했기에 더 의미 있었던 경험과 교훈

B씨는 최종적으로 월 가용소득 60만 원을 기준으로 36개월 납입하는 조건의 변제계획 인가를 받았습니다. 개시결정이 난 이후 연체되었던 통신요금과 카드 채무가 조정 대상에 포함되었고, 이후 금융거래에 대한 제약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가 컸던 것은 생활 습관과 돈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수입이 들어오면 필요한 지출부터 하고 남는 금액을 나중에 계산했지만, 이제는 가용소득을 먼저 분리한 후, 남은 금액 안에서 생활비를 계획하는 방식으로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회생으로 인해 절제된 소비를 강제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관리하는 감각을 익히게 된 것입니다.

B씨는 “혼자 준비하면서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고, 과정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서류를 하나씩 정리해가며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마주하게 된 시간이 나중에는 큰 자산이 됐다”고 말합니다. 또한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가능은 하지만, 복잡한 상황이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꼭 상담을 받아보는 걸 추천한다”고 조언합니다.

개인회생은 단순히 채무를 줄이는 제도가 아닙니다. 삶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신용 회복을 향한 건강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입니다. B씨처럼 프리랜서로서 수입 구조가 불안정해도 성실하게 수입을 입증하고 진정성 있게 준비하면 회생은 충분히 인가될 수 있습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해낸 회생이기에, 그 성공은 더욱 의미 있었고 단단한 회복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또한, 절차를 겪으며 얻게 된 ‘금융 감각’은 회생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출 통제와 소비관리 능력으로 이어졌고, 이전보다 훨씬 건강한 재정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